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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66년 음악 인생-맥을 계승

by red22 2025. 4. 28.

이미자 가수 66년 음악인생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66년 가수 인생의 마지막 무대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쳤습니다. 4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열린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 맥(脈)을 이음’은 단순한 은퇴 공연이 아니라, 전통가요의 맥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진심 어린 헌정의 자리였습니다.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켜온 이미자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섬마을 선생님’, ‘여로’,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동백아가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전통가요의 상징이자 뿌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동백아가씨’는 음반 100만 장 판매, 35주 연속 인기차트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국민가요로 사랑받았습니다.

이미자는 2023년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대중의 아픔과 기쁨을 노래로 위로해 온 이미자는 이번 공연에서 “기쁜 일도, 아픈 순간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며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후배들과 함께한 ‘맥을 이음’ 무대

이번 공연은 이미자의 마지막 무대를 기념해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 ‘미스트롯 3’ 진 정서주, ‘미스터트롯 3’ 진 김용빈이 함께해 전통가요의 맥을 잇는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들은 ‘아씨’,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여로’, ‘눈물이 진주라면’, ‘황포돛대’, ‘아네모네’, ‘빙점’ 등 이미자의 명곡을 재해석해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주현미는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갈 후배 가수로 초대해 주셔서 더 가슴이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고, 조항조는 “선생님의 마지막 공연일지 모른다 생각하니 슬펐다”며 이미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전했습니다.

전통가요가 가진 힘과 의미

공연 중반에는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까지, 시대의 아픔을 담아낸 전통가요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황성옛터’, ‘귀국선’, ‘해방된 역마차’, ‘전선야곡’, ‘가거라 삼팔선’ 등은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순간마다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온 노래들입니다.

이미자는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부모 세대가 전통가요를 들으며 위로받았다. 그 노래가 사라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꼭 불러주고 들어달라고 했다”며 전통가요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밝혔습니다. 또 “전통가요를 잘 부를 수 있는 가수는 발라드나 가곡도 충분히 부를 수 있다”며, 전통가요의 깊이와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은퇴, 그러나 끝이 아닌 ‘맥의 계승’

이미자는 이번 무대를 끝으로 더 이상 개인 콘서트나 음반 발매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은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은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후배 가수들에게 “노래에는 가사 전달이 정확해야 하고,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야 진짜 가슴에 와닿는다”며 가수로서의 소신을 전했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은 후배들과 함께 ‘섬마을 선생님’을 합창하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무대 뒤 화면에는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가 흐르며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전통가요, 세대를 넘어 이어지길

이번 공연은 단순한 고별 무대가 아니라, 전통가요의 맥을 후배들에게 온전히 물려주는 자리였습니다. 이미자는 “전통가요가 한 세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쭉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남겼습니다.

후배 가수들 역시 “전통가요는 사라질 수 없는 우리의 정서”라며, 앞으로도 그 맥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전통가요는 단순한 옛 노래가 아니라, 시대의 아픔과 기쁨,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무대였습니다.

중년 독자 여러분,
이미자의 마지막 무대는 우리 모두의 추억이자, 앞으로도 이어져야 할 소중한 전통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전통가요 한 곡 들어보며, 그 시절의 감동과 위로를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전통가요는 우리의 삶과 함께,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입니다.